가이드북 제작

“원고를 어떤 형태로
드리면 될까요?”

안녕하세요, 곽정욱 디자이너입니다.

가이드북 제작을 앞두고 원고를 준비하실 때, 어떤 형태로 정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용은 다 있는데 어떻게 넘겨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죠.

오늘은 원고를 준비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은 다섯 가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몇 가지만 신경 써주셔도 제작 기간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1분량은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분량입니다.
원고를 얼마나 써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신다고요.

대략적인 기준을 말씀드리면, A4 한 장 분량의 텍스트가 가이드북에서는 보통 두세 페이지로 늘어납니다.
여백과 이미지, 제목 공간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40페이지짜리 가이드북을 생각하신다면 A4 15장 안팎이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원고가 너무 많으면 지면이 빽빽해집니다.
글자 크기를 줄이거나 여백을 없애야 해서 읽기 어려워지거든요.
분량이 애매하다면 미리 알려주시면 적정선을 함께 잡아드릴 수 있습니다.


2제목과 본문을 구분해주세요

원고에서 대제목, 중제목, 본문이 구분되어 있으면 디자인 단계가 훨씬 빨라집니다.

굳이 서식을 예쁘게 꾸미실 필요는 없어요.
대제목은 굵게, 중제목은 앞에 기호를 붙이는 정도만 해주셔도 충분합니다.
어떤 문장이 제목이고 어떤 문장이 설명인지만 명확하면 됩니다.

이 구분이 없으면 디자이너가 내용을 읽어가며 위계를 추측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의도와 다르게 배치될 수도 있고요.


3표와 목록은 형태 그대로

원고에 표나 목록이 들어간다면 그 형태 그대로 주시는 게 좋습니다.

표는 표 기능으로 만들어주시고, 나열되는 항목은 줄바꿈으로 구분해주세요.
이걸 문장으로 풀어서 쓰시면 디자인 단계에서 다시 표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항목이 빠지거나 순서가 바뀔 수 있거든요.

특히 비교표나 절차 안내처럼 구조가 중요한 내용은 원고 단계의 형태가 그대로 지면으로 옮겨집니다.


4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은 표시해두세요

원고를 넘기실 때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날짜나 수치, 담당자 이름 같은 것들이요.

이런 부분은 괄호로 표시하거나 색을 다르게 해서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나중에 확인해야 할 지점을 명확히 해두면 최종 검수 때 빠뜨리지 않거든요.

가장 곤란한 경우가 확정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임시로 넣어둔 내용입니다.
인쇄 직전에 발견되면 일정에 무리가 생기기도 해요.


5용어는 하나로 통일해주세요

같은 대상을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용자와 사용자, 신청서와 신청 양식처럼요.

원고를 여러 사람이 나눠 쓰거나 오래 쌓인 자료를 모으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입니다.
이걸 미리 하나로 통일해주시면 좋고, 어렵다면 어느 쪽으로 맞출지만 알려주셔도 됩니다.

용어가 섞여 있으면 읽는 사람이 다른 대상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이드북처럼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 책자에서는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에요.


원고를 완벽하게 다듬어서 주셔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위의 다섯 가지만 신경 써주셔도 제작 과정이 훨씬 매끄러워집니다.

결국 원고 준비는 서로의 시간을 아끼는 일이거든요.
어떤 가이드북을 만들고 싶으신지 알려주시면, 원고 준비 단계부터 함께 방향을 잡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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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제 몫을 다하는 가이드북 제작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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