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 완성도 높은 인쇄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디자인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는 아무리 고급스러운 용지를 쓴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러한 이유로 인해 여러 종류의 인쇄 후가공 중에서도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적합한 사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래도 인쇄 후가공 종류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업체 측에서 추천해 주는 대로 했다가 막상 결과물을 받아 보았을 때
생각했던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서 실망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그래서 이번 시리즈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후가공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또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만큼,
우선 리플렛이나 포스터처럼 낱장으로 만드는 인쇄물에서 주로 쓰이는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내구성이 중요하다면?

페이지 수가 많은 여타 책자와는 달리 종이 한 장으로 만드는 인쇄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쉽게 구겨지거나 심하면 찢어질 가능성이 높죠.
그럴 때 적용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후가공 기법이 바로 코팅입니다.
코팅은 종이 위에 얇은 필름을 덧씌우는 방식으로,
각종 외부 자극으로부터 인쇄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리플렛처럼 반복적으로 접었다 펴야 하는 일이 많을 때에도
종이가 손상되는 것을 어느 정도는 방지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선택하는 후가공 중 하나예요.

이때 코팅 후 광택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유광·무광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무광 코팅의 경우,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종이에 빛이 반사되는 현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데 효과적이에요.
그래서 주로 안내 사항이 많은 전단지나 기관을 대표하는 홍보물 등을 만들어야 할 때 적합해요.
반면 유광 코팅을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인쇄물이 조금 더 돋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특히 사진이나 그래픽 같은 디자인 요소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면
색상이 한층 또렷하게 살아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유리하죠.
둘 중 무엇이 더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 더 적절한 방식은 있으니
각자 제작하고자 하는 인쇄물의 성격이나 주제 등을 잘 고려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2. 시각적으로 강조하고 싶다면?

제목이나 로고처럼 특별히 더 돋보이게 만들어야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에폭시나 박 같은 후가공을 고려해 보는 게 좋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크게 건드리지 않고 특정 요소만 강조해 주는 식으로도
얼마든지 인쇄물의 느낌을 적절히 바꾸는 게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우선 에폭시는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특수한 용액을 도포한 뒤 열을 가해서 굳히는 방식으로,
만져 보았을 때 매끄러우면서도 약간 볼록 튀어나와 있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해당 후가공을 거치고 나면 마치 진한 아크릴 물감을 입힌 듯, 색감이 굉장히 선명하게 표현됩니다.

이와 달리 박은 종이 위에 아주 얇은 박지를 눌러 붙이는 식으로 색을 입히는 후가공 기법이에요.
일반적으로 인쇄물을 만들 때는 CMYK나 별색을 조합해서 필요한 색상을 표현하는데요.
만약 홀로그램이나 메탈릭한 느낌 등, 평범한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독특한 질감을 원한다면
적·녹·청 박이나 금박, 홀로그램 박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후가공 모두 시각적인 포인트를 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에폭시는 입체감을, 박은 금속 같은 질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그러니 어떤 요소를 더 부각하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 기준을 잡아 보시길 바랍니다.
3. 독특한 모양으로 만들고 싶다면?

만약 조금 색다르게 만들어 보고 싶다면 인쇄물의 형태에 변화를 주는 것도 고민해 보세요.
종이 자체를 어떻게 혹은 몇 번 접느냐, 또는 원하는 모양대로 잘라내느냐에 따라
같은 한 장짜리 인쇄물이라도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도무송
도무송은 종이를 원하는 모양대로 잘라내는 후가공 기법으로,
마치 하나의 디자인 오브제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에요.
이렇게 인쇄 후가공 종류 시리즈의 첫 번째로, 낱장 인쇄물에 활용 가능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편에는 브로셔나 백서 같은 책자에 적합한 후가공 종류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