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펼쳐보면 내용이 눈에 잘 들어와서 읽기 편해요.

소식지 디자인은 단순한 인쇄물 제작을 넘어, 새로운 소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에요.
그 때문에 소식지는 기본적으로 구성원들에게 최근 소식뿐만 아니라 일정이나 활동 내용, 공지사항 등을 알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제작되죠.

하지만 소식지 제작은 정보 전달을 위한 것만은 아닌데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내역을 공유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도 있지요.

그러니까 소식지는 우리 공동체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서로 나누어보는 일종의 다리와도 같은 셈이에요.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소식지 디자인 역시 중요한 요소로, 내용이 쉽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해요.

오늘 말씀드리려는 소식지 디자인 사례가 바로 이러한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소식지 제작은 내용 특성상 필연적으로 사진과 글이 많이 담길 수밖에 없었는데요.
자원봉사라는 커다란 주제에 걸맞는 다양한 이야기와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었죠.

때문에 자원봉사 활동 내역이 손쉽게 구분되어 보일 수 있도록
명확히 나누어서 소식지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디자인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표지는 물론이고 내지에서도 타이틀과 본문 간 간격을 넉넉하게 준다거나 폰트를 달리하는 식으로
소식지의 전반적인 디자인 요소를 설정해 주었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소식지를 제작할 때의 장점은 단연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가 없다는 데 있어요.
그 덕분에 주어진 콘텐츠만으로도 자연스레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손쉽게 읽힌다는 이점이 있답니다.

사이즈는 210*260mm로, 이는 소식지 제작에 있어선 일반적인 크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식지 같은 정기간행물의 경우에는 일정 기간 동안 있었던 활동 내역들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는 데에 주력하는 품목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책자 제작 기획 단계에서부터 애초에 소식지 사이즈를 넉넉하게 잡고 가는 편이지요.

보시는 것처럼 단락을 큼직하게 나누어 여백을 준 덕분에 훨씬 편안하게 읽히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배포 후 여러 사람에게 읽힐 수 있으려면 책자 자체의 내구성도 신경 써 주어야 하는데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표지에 무광 코팅을 입히는 후가공이었습니다.
하지만 1,500부라는 많은 물량을 고려하여, 표지 바깥쪽만 코팅을 진행해 줌으로써 가성비를 챙겼지요.

또한 내지에서도 여러 재미있는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성이 내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바란다는
담당자의 의견을 반영해서 스노우지를 채택하기로 한 것이지요.
스노우지는 부드러우면서도 빳빳한 질감 덕분에 내지용으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은은한 색감을 표현하는 데에도 제격인 종이랍니다.

그렇게 표지에는 250g, 내지에는 105g이 사용되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소식지 제작은 단순한 결과물 그 이상이었습니다.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어떤 구성으로 진행해 주어야 하는지,
독자들의 기억 속에 어떻게 해야 더 오래 남을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던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앞으로도 이렇게 정보와 마음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소식지 디자인을 통해
누군가의 손에 닿았을 때 기분 좋은 울림을 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