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미나, 포럼, 인문학 사업 등의 결과물을 담은 자료집 제작을 진행할 때,
자칫하면 지루한 보고서로 남기 쉽습니다.
두꺼운 두께와 빽빽한 텍스트는 독자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이죠.
하지만 기획 단계에서 판형을 바꾸고, 디자인에 감성을 더하면 자료집도 서점에서 파는 에세이처럼 ‘소장하고 싶은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진행한 서울의 역사 인문학 프로그램 결과물을 예시로,
딱딱한 데이터를 말랑한 정보로 바꾸는 자료집 디자인과 제작 노하우를 4단계로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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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자료집 기획 제작

자료집 제작의 첫 단계에서는 준비된 원고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물리적 형태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수록되는 데이터의 총량이나 텍스트와 이미지의 비중 같은 요소들은 최종 결과물의 가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기획 시 A4와 같은 표준 규격으로 만들기 보다는, 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목적에 부합하는 규격을 정해야 합니다.
기획 배경:
보편적인 인쇄물 사이즈인 A4(210x297mm)는 데이터 나열식 보고서에는 적합하나,
12주 분량의 텍스트와 이미지가 혼합된 이번 사례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정보 습득의 용이성과 휴대성을 고려하여, 독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소책자’ 형태를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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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자료집 디자인(표지)

자료집 디자인에서 표지의 역할은 책자의 성격을 대변하는데요.
내용의 접근성을 결정짓는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죠.
텍스트 중심의 인문학 자료가 갖는 무게감을 덜어내고(살짝은 가볍게 바꾸기가 포인트임)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쥬얼 콘셉트 설정:
‘서울의 의미와 역사’라는 주제를 시각화하기 위해, 서울의 지리적 형상과 한강을 메인 모티프로 활용했습니다.
사실적인 실사 사진 대신, 랜드마크와 인물 등을 단순화한 일러스트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경직되지 않은, 유연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배경 색과 가독성
배경에는 시각적 피로도가 낮은 옐로우 톤을 사용하여 안정감을 주고,
타이틀은 굵은 획의 검은색 서체를 적용하여 대비를 통한 시인성을 극대화했습니다.
➌ 자료집 디자인 (내지)

자료집 내지 디자인은 단순히 텍스트를 배치하는 것을 넘어,
방대한 정보 속에서 독자가 원하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각적 내비게이션을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컬러를 통한 섹션 구분:
12주 차로 구성된 방대한 내용을 구분하기 위해, 한강을 연상시키는 ‘블루’와 ‘그린’ 컬러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각 주차가 시작되는 간지 페이지의 상단 영역을 블루 컬러로 크게 채워,
페이지를 넘길 때 내용이 전환됨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가독성 중심의 레이아웃:
본문은 사진과 텍스트 위주로 심플하게 구성하되, 소제목에 포인트 색상을 입히고 여백을 충분히 주어 정보 간의 간섭을 줄였습니다.
이는 독자가 긴 글을 읽을 때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하는 자료집 디자인의 필수 테크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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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인쇄 및 제작

모니터 속 디자인을 실물로 구현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번 자료집 제작에서는 특별한 사양을 적용했습니다.
날개 제본의 활용:
일반적인 책자가 아닌, 표지를 안쪽으로 접어 넣는 ‘날개 제본’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책자에 볼륨감을 주어 정식 출판 도서 같은 품격을 부여하며, 날개 부분은 책갈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용지 선택 (랑데부 울트라 화이트):
사진과 글이 중심인 자료집의 특성을 고려해, 발색이 뛰어난 ‘랑데부 울트라 화이트’를 사용했습니다.
자연스러운 미색보다 더 밝은 백색을 띠어, 일러스트와 사진 자료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가제본 확인:
오탈자가 없어야 하는 자료집 특성상, 본 인쇄 전 실제 종이로 ‘가제본’을 출력하여 색상과 글자를 최종 점검했습니다.
이는 제작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