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디자인, 국립서울현충원에 가다
안녕하세요, 쓰임디자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희 팀원들의 현장 취재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 해요. 책자가 어떻게 제작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기회에 그 과정을 비하인드 스토리로 풀어 보았어요. 오늘만큼은 평소의 진지한 분위기를 잠시 내려놓고, 편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저희가 찾아간 곳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올해 현충원 소식지 제작을 맡게 되었어요. 마침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강연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이에 대한 인터뷰 콘텐츠를 기획해 보았는데요, 일반적으로는 기관 측 담당자로부터 원고를 전달받아 제작하지만 이번처럼 직접 현장에 나가 취재하기도 한답니다.
이번 취재가 의미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저희 팀 막내가 처음으로 현장에 참여해 보았기 때문이에요. 훗날 멋진 원고를 작성할 수 있도록 경험을 쌓는 과정이었답니다. 그리고 막내에게는 아주 특별한 임무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최대한 많이 담아오는 것이었죠.

지금 이 글에 실린 사진들 모두 저희 막내 팀원이 정성껏 찍은 것이에요. 왠지 설렘과 긴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지 않나요?
현장 도착, 긴장과 설렘의 시작!

취재 장소에 일찍 도착하는 건 기본이죠. 물론 도착으로 끝은 아니에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생각보다 훨씬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거든요. 원활한 사진 촬영을 위해 사전에 기관 담당자와 충분히 조율해 주어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카메라 동선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논의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바로 오늘 현장 취재의 핵심인 인터뷰를 위해 마지막까지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었어요. 국립서울현충원이라는 경건한 장소에 온 만큼, 저희 또한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죠.
물론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하고 오기는 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그래야만 상황에 맞게 질문을 조정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관에서 제공하는 강연 자료나 설문지를 미리 참고해 두면 인터뷰도 원활하게 진행하는 게 가능해요.
이처럼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도 쉴 틈 없이 준비해야 좋은 콘텐츠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인터뷰 대상 찾아 삼만리
관람객들이 하나둘 입장하기 시작하자 강연장의 분위기도 점차 생기를 띠었는데요, 혹시나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카메라와 삼각대 같은 각종 장비들은 한쪽에 조심스럽게 정리해 두었어요. 작은 준비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순간이었죠.
촬영 장비를 설치하는 동안, 오늘 인터뷰에 참여해 주실 분을 선정해야 했는데요. 따로 명단이 있는 건 아니었어서 저희가 직접 인터뷰에 응해 주실 수 있는 분을 찾아 나섰습니다. 갑작스러운 요청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먼저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취지를 설명한 뒤, 충분히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했죠. 단순한 질의응답 같아도 누군가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저희는 늘 잊지 않으려고 해요.

그리고 이쯤에서 막내 팀원에게 깜짝 미션이 주어졌는데요,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보는 것이었죠. 옆에서 보조만 할 줄 알았던 막내는 예상치 못한 제안에 깜짝 놀랐는데 이내 진지하게 마음을 가다듬는 게 제법 인상적이었어요. 그 모습을 보는 저희도 덩달아 흐뭇했답니다.
촬영 현장 스케치
본격적으로 강연이 진행되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해 주었어요. 무대 조명과 관객 동선을 빠르게 파악하며 적절한 구도를 잡고 현장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보았습니다. 사진은 단지 장면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눌러 담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저희는 여기에 소식지 제작의 의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한 해 동안의 다양한 소식을 정확하면서도 생생하게 기록하는 일.
그것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작업이니까요.


소식지 인터뷰 현장, 그 한복판에서
강연이 끝나고 인터뷰를 진행할 차례가 되었는데요, 잔뜩 긴장하던 막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곧잘 대화를 이어가더라고요. 왠지 비로소 쓰임디자인의 진정한 식구로 거듭난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짧았지만 진심이 담겨 있던 막내의 첫 인터뷰. 아마 이 경험은 막내에게도, 우리 팀원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그렇게 성공적으로 취재를 마친 저희는 장비를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삼각대를 접고, 녹취 파일을 확인하고, 촬영 컷들을 빠르게 점검해 보면서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답니다.

에필로그 – 우리는 왜 이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겼는가

소식지는 단지 정보를 나열하는 책자가 아니에요.
그 속에는 현장을 직접 느끼고, 사람을 만나고, 작은 결을 기록하려는 노력이 녹아 있지요.
조금은 서툴지만, 정성껏 찍은 사진.
짧지만 묵직한 인터뷰의 문장.
그리고 그런 순간들을 꿰어가며 만든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기록을 남기는 일’의 따뜻한 단면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