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년의 기록, 한 권의 백서
백서를 편찬하기에 앞서 어떤 기획을 세우느냐에 따라 완성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한 권의 책자로 엮어내야 하는 만큼,
무엇을 중심에 두고 어떤 순서로 풀어낼지부터 명확히 잡아야 이후 원고 집필 또한 방향성이 어긋나지 않지요.
최근 진행한 백서는 창립 1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의미를 중심으로,
그간 해당 기관이 걸어온 발자취부터 향후 비전까지 동시에 담아내고자
초기 단계부터 무척 치밀하게 백서 기획 과정을 거쳤는데요.
덕분에 상당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완성도로 백서를 편찬할 수 있었습니다.
1. 백서 기획

백서 기획의 첫 단계는 목차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막무가내로 모든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면 좋을지 등등 전반적인 배치를 결정하는 것이지요.
이번 110주년 백서의 경우, 먼저 기관의 긴 역사를 어떤 축으로 보여줄지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주요 챕터를 크게 나눈 뒤 연혁·성과·연구·구성원 기록 등
각기 다른 성격의 콘텐츠를 개별 섹션으로 정리해 넣는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렇게 큰 틀을 먼저 설정해 두면, 방대한 기록도 서로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한 흐름 안에서 정리됩니다.
또한 110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상징을 충분히 드러내고자
백서 앞부분에 연혁이나 주요 기록 등을 사진 자료와 함께 배치해 주었습니다.
2. 원고 집필

이렇게 커다란 틀이 잡히고 나면 본격적으로 백서 원고를 집필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단순히 원고의 내용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연혁부터 여러 가지 연구 성과,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그리고 인터뷰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울 예정이었던 만큼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이에 기본적으로 페이지 레이아웃은 가독성을 고려하여 1단으로 하되,
각 섹션별로 각기 다른 콘텐츠의 특성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약간씩 세부 요소들을 조정해 주었지요.
3. 백서 발간 계획 중이라면

백서는 기본적으로 다루는 정보의 양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텍스트로만 구성하면 가독성이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통계나 실적처럼 수치 중심의 정보는 줄글로 나열할 경우 핵심이 흐려지기 쉽지요.
이럴 때는 인포그래픽, 도표, 아이콘 등 시각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독자가 한눈에 구조를 파악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중요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강조해 주기도 하는데요.
다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면 오히려 난잡해 보일 수도 있으므로
백서 전체의 톤앤매너와 목적에 맞춰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