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를 활용하여 기관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해요

공공기관 브로셔, 어떻게 기획하고 제작해야 할까요?

디자인 전략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기획한 이번 브로셔 제작 사례를 공유합니다

브로셔는 기업이나 기관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핵심 메시지를 담아낸 인쇄물이에요.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데 급급하거나 디자인 요소에만 치중한다면 제작 의도와는 달리 메시지가 온전히 전달되기 어렵겠죠. 이는 특히 공공성과 신뢰가 중요한 기관일수록 브로셔는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기관의 정체성과 비전까지 시각적으로 설계하는 전략적 수단이 되어야 하죠.

이번 글에서는 브로셔 디자인을 “예쁘게”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만든다는 것의 의미를 실제 제작 과정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드릴게요.

1. 브로셔 디자인, 정보를 넘어 브랜드를 전해요

브로셔를 흔히 ‘홍보용 전단지’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사실 브로셔는 기관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지향점, 메시지 등이 한데 모인 작은 브랜드북에 더 가깝죠. 좋은 브로셔는 한 장만으로도 “이 기관은 어떤 곳일까?” 라는 궁금증이 절로 떠오르게 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브로셔를 제작한다면 감각에만 의존하는 디자인보다는, 처음부터 방향성을 고민하는 전략적인 접근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이와 같은 디자인 전략이야말로 전체 기획의 핵심 요소랍니다.

2. 기관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는 3가지 방법

브로셔는 기관에 대한 핵심 정보를 “이미지와 구조”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풀어내는 책자이기 때문에 단순히 소개 문구를 예쁘게 늘어놓는 것 이상으로,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해요.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기관의 브랜드 톤 및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과 일관된 정체성 유지라는 세 가지 축이에요. 이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비로소 온전히 담기게 돼요. 저희 또한 이번 브로셔를 제작할 때 다음 3가지를 중점적으로 보았어요.

브랜드 톤을 반영해요

  • 대학 기관 및 사업의 성격을 반영하여, 전반적으로 밝고 친화적인 느낌의 톤 유지
  • 표지에 다양한 연령대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삽입함으로써 ‘상생’이라는 주제 표현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해요

  • 페이지 상단에 타이틀 배치
  • 다이어그램과 아이콘을 활용하여 가독성을 높임
  • 중간중간 일러스트를 배치해서 정보 이해를 돕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환기 유도

기관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해요

  • 안정적이면서도 젊은 감각의 컬러 조합
  • 내지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디자인 요소는 동일 계열로 정리하여 일관된 인상 제공

실제 브로셔 디자인 구현 예시는?

전략이 아무리 훌륭해도 결과물이 중요하죠. 그래서 이번에는 앞선 기획을 바탕으로 어떻게 디자인 전략이 구현되었는지 보여드릴게요.

표지 디자인: 상생의 메시지를 담다

표지는 기관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만큼, “세대를 아우르고, 지역과 함께 달린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중점으로 작업해 주었어요. 초록색 계열의 배경 위로 자전거를 타고 함께 달리고 있는 캐릭터들을 배치함으로써 표지를 보는 순간 무겁지 않으면서도 신뢰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답니다.

내지 구성: 가독성과 흐름의 균형을 맞춰요

내지 같은 경우에는 전체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구성해 보았어요. 또한 반복되는 레이아웃으로 인한 단조로움을 줄이고자 각 섹션마다 디자인 요소를 다르게 적용해 주었고, 주요 항목에는 일러스트를 적절히 삽입하는 것으로 가독성과 정보 전달력을 동시에 챙겼습니다.

브로셔 제작 사양에 대한 실무 팁

전략과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최종 인쇄 결과가 그 완성도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면 안 되겠죠. 그래서 제작 사양도 신중하게 결정했어요.

판형 선택, 메시지 전달의 첫걸음

이번 브로셔는 내지 기준 총 12페이지라는 분량에 맞춰 중철 제본 방식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왜냐하면 중철 제본으로 만든 인쇄물은 가볍고 쉽게 펼쳐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공공기관 브로셔와 같이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인쇄물 특히 적합하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건네줄 때도 무게나 사이즈 면에서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판형은 B5로, 이 사이즈는 정보를 담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동시에 너무 크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서 실용적이에요. 사업 내용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만큼, 이번 제작에서는 이 조합이 가장 효율적이었지요.

인쇄 용지, 촉감까지 고려해야죠

디자인만큼 중요한 건 실제로 손에 닿았을 때의 감각이에요. 브로셔는 손으로 직접 만지고 또 넘겨 보는 인쇄물이다 보니, 어떤 종이를 사용해야 하는지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사항이랍니다. 이번 제작에서는 발색력과 촉감 등을 모두 고려하여 랑데뷰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표지에는 따로 무광 코팅 후가공을 추가했는데요, 광택이 없는 마감 처리 덕분에 지문이나 긁힘에도 오랫동안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렇게 종이와 후가공까지 세심하게 고른 덕분에 브로셔를 통해 기관이 전하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를 일관되게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3. 브로셔는 기획에서 시작되고, 전략으로 완성돼요

이번 브로셔 제작은 단순 홍보물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기관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설계하는 과정이자,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쓰임만의 디자인 전략이 녹아든 접근 방식이었지요.

브로셔는 기관의 메시지와 브랜드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중요한 인쇄 책자예요. 그래서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 이상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기관의 이미지와 가치를 “보이게” 만드는 브로셔 제작의 비결, 그 시작은 기획에서 비롯된 디자인 전략에 있습니다.